블로거뉴스 베스트에 올랐다가 취소당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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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강아지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초콜릿" 이라는 글을 블로거뉴스에 송고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추천을 해주셔서 블로거뉴스 베스트에 올랐었는데요. 몇 시간 후에 다시 확인해보니 베스트 표시가 없더라구요. 취소된 것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베스트에 오르지 않았었다면 항상 그렇듯이 별 생각 없었을텐데 분명히 베스트에 오른 것을 확인했었고 베스트목록에서의 유입도 있었기 때문에 취소된 것이 조금 의아스럽기도 하고 시스템에 버그가 있는지 궁금해서 다음과 같이 고객센터에 문의메일을 보냈습니다.
1. 불쾌한 내용이나 음란,선정적인 글을 담고 있지도 않은데 베스트에 선정되었다가 취소가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2. 베스트 뉴스에 올랐다가 취소되는 경우가 많이 있는지요?
3. 취소되는 경우가 있다면 그 원인은 어떤 것이 있는지요?
아하, 그러니까 제 글을 읽고 공감해 주신 블로거뉴스의 이용자들과 블로거분들의 추천을 받아 베스트에 등록이 되었지만 나중에 열린 편집 시스템을 보조하는 편집자가 제 글을 보고 내용이 부족하다는 판단을 하여 제외시킨 것이군요. 일단, 시스템상의 장애가 아니라는 점은 확인되어 다행이었고 저 또한 다음 측 편집자의 판단을 존중합니다.
하지만 예전에 봤던 블로거뉴스의 ‘열린 편집 안내글’ 을 생각하면 의문점이 하나 듭니다.
(혹시 블로거뉴스 관계자분들도 이 글을 보신다면 어떤 점이 문제가 있는지 한 번 유심히 고민해 보세요.)
블로거뉴스의 열린 편집 시스템에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1. 열린 편집은 독자 여러분들에게 최고의 편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입니다. 열린 편집은 블로거뉴스를 찾는 독자들이 편안하게 좋은 콘텐츠를 골라 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콘텐츠의 정보 가치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알고리즘을 고안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은 열린 편집 시스템에 의해 오늘의 가장 중요한 이슈와 정보를 신속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2. 열린 편집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시스템'입니다. 열린 편집을 만들어가는 주체는 바로 블로거뉴스의 독자 여러분들입니다. 블로거뉴스에서 글을 읽는 순간 독자 여러분들은 열린 편집에 참여하게 됩니다. 열린 편집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원하신다면, 정보 가치가 높은 콘텐츠를 '추천'해주십시오. 블로거뉴스는 여러분들의 추천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사용하겠습니다.
3. 블로거뉴스의 편집자들은 열린 편집 시스템을 보조합니다. 편집자들은 블로거뉴스의 열린 편집이 독자들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주면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편집자들은 ▲열린 편집 시스템 전반을 모니터 및 관리하고 ▲열린 편집에 의해 선별되는 콘텐츠를 더 간결하고 정확한 제목으로 독자들에게 제공하며 ▲욕설·비방·저작권 침해 등 사회 통념상 건전치 못한 콘텐츠 및 기타 여러 가지 이유로 독자 일반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콘텐츠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블로거뉴스는 또한 열린 편집에 의해 발생하는 만일의 고객 불편사항에 항상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블로거뉴스에서 유해정보, 저작권 침해, 개인정보 유출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콘텐츠를 발견했을 시에는 고객센터(http://cs.daum.net/redbell/top.html)로 적극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신속하게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제 글의 내용이 부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추천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고 그렇다면 저도 더 나은 콘텐츠를 작성하기 위한 다짐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신뢰도 높은 이용자들의 추천을 얻었고 위 안내글 1번에 설명된, 다음이 자랑하고 콘텐츠 정보 가치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열린편집 알고리즘에 의해 베스트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3번의 열린 편집을 보조하는 편집자에 의해 ‘일반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콘텐츠’ 로 판단이 되어 일방적으로 제 포스트가 베스트에서 취소당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제 글의 베스트 선정&취소건에서 발견할 수 있는 문제점은, 블로거 뉴스가 겉보기엔 열린편집 프로세스에 충실한 것처럼 보이나 결국엔 편집을 보조한다는 편집자의 개인판단에 좌우된다는 것입니다. 즉, 위 열린 편집이 정확하다는 안내글과 달리, 알고리즘이 정확하지 않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과 동시에 블로거뉴스 편집자의 역할과 의견이 단지 보조가 아니라 베스트 선정에 최후결정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죠.
애견인구가 300만이 넘어가는 시점에 초콜릿이 애견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해롭다는 정보는 부득이한 불상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많은 분들이 알았으면 하는 상식이었습니다. 또한 글의 분량이 부실하다는 개인적인 판단을 떠나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부분에 공감하시는 분들께서 제 글을 추천을 해 주신 것이겠죠. 다음측의 열린 편집 시스템에 의해 베스트 글이 되었고 더 많은 분들이 그 상식을 알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하지만 편집자 한 분이 '독자 일반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콘텐츠' 로 판단하여 이용자의 추천으로 베스트에 오른 글을 일방적으로 내린 결정은 '열린편집' 이란 용어가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그 융통성이 아쉽고 공공의 이익에도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싶습니다.
선수들끼리 합심해서 골을 넣었다가 심판의 애매모호한 판정으로 도로 뺏기는 느낌이랄까요?
(굳이 예를 들자면, 공의 속도가 느렸다든지? 멋진 장면이 아니었다든지? 등의 이유로)
이유야 어떻든간에 저는 해당글의 부실함을 인정하고 취소결정에 수긍하기 때문에 상관없지만 블로거뉴스측 편집자의 권한이 보조가 아닌 최종결정권자로 보이는 만큼, 객관적인 시스템에 의해 선정된 다른 블로거들의 주옥같은 글들이 한 개인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 묻히는 그런 일과 시시비비는 없도록 더욱 신중하고 객관적인 판단을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덧) 이렇게 베스트에 선정되었다가 취소되는 일이 반복되면 열린 편집이라는 취지가 무색해지니 아예 베스트선정을 전적으로 블로거뉴스 보조편집자가 담당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덧2) 이 글은 제 글이 '베스트감인데 왜 취소가 되었냐'는 글이 아닙니다. 단지 베스트 선정 후 취소되는 과정이 매우 일방적이고 일반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울수 있으니 보다 매끄럽고 합리적인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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