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스페셜 노견만세, 강아지와 함께 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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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MBC에서 방영한 <노견만세(老犬萬歲)> 라는 프로그램 보셨나요? 안내견으로서 평생을 봉사하고 은퇴한 ‘대부’라는 강아지의 이야기가 소개되었죠. 혜화동 최장수견 '찡이'와 악성종양으로 고생하는 '비비'의 사연도 있었습니다. 대부의 나이는 사람으로 치면 여든이 훌쩍 넘은 고령의 할아버지인 17살, 거동도 제대로 하지 못해서 하루 종일 방 안에 누워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밥도 주인이 겨우 숟가락으로 입에 떠 주어야 먹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치매에 걸려 주인을 알아보지도 못하죠. 이 세 노견들이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는 보는 내내 감동을 주었습니다. 결국 마지막에 세상과 작별하고 난 후 가족들의 슬퍼하는 모습을 볼 때는 제 가슴도 함께 아리더라구요.
▲ MBC스페셜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등장한 할아버지 개, '대부'
- MBC 스페셜 홈페이지 :: http://www.imbc.com/broad/tv/culture/mbcspecial/
- 관련기사 : MBC스페셜 '노견만세', 반려동물 의미 되새기며 호평 이어져 | 마이데일리
제가 코니(닥스훈트)를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 분들도 많으시죠. 사실 전 원래 강아지털 알레르기가 있어서 동물 곁에 가기를 좀 꺼려했었습니다. 귀여운 강아지의 모습을 보는 즐거움보다 제 코에서 흐르는 콧물과 재채기를 감당하기 힘든 괴로움이 더 컸으니까요. 어렸을 때부터 타고난 체질이라 쉽게 바뀌지도 않고, 고치기도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강아지를 TV에서 혹은 멀찌감치서 보는 것은 좋아했지만 집 안에서 직접 키우는 것은 상상하지도 못했죠. 주변에 동물을 키우는 경우도 별로 없었구요. 그러다 우연히, 친구의 부탁으로 이 녀석을 떡 하니 맡게 되었고 호기심 반 걱정 반으로 함께 지낸지 벌써 2년이 다 되어가네요.
그런데 워낙에 털이 많이 빠지는 견종임에도 불구하고 처음 며칠을 고생하고 나니 면역이 되었는지 신기하게도 알레르기가 사라지더라구요. 알레르기를 고치는 방법 중에 지속적으로 원인물질에 노출이 되면 증상이 나아지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따라하지는 마세요. ^^;;) 아마 제가 운이 좋았었나 봅니다.
덕분에 알레르기도 고치고 매일 같이 꼬리치고 반갑게 맞아주며 온갖 유쾌한 표정과 몸개그로 집안에 웃음이 끊이지 않게 해 주는 이 녀석을 사랑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습니다. 사실 제 친구들 중에는 집 안에서 강아지 키우는 것을 별로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구요. 동물을 키우는 것 자체를 아예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언하지만, 키워보지 않았기 때문에 단순히 돈 들어가고 털 날리는 것만 보이죠. 돈과 바꿀 수 없는 보이지 않는 소중한 것들이 참 많습니다. 돈 몇 푼이야 술 좀 줄이면 되죠.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거든요.
이미 국내에 반려견의 수가 4백만마리를 넘어가고 있다고 하네요. 인구 10명당 1마리 꼴인데 실제로 고양이등 다른 반려동물들을 합하면 이 숫자는 훨씬 많아지겠죠. 관련산업들도 엄청나게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그에 걸맞는 의식이나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다보니 개식용합법화논란, 유기견문제등 ‘개'로 인한 여러가지 사회적 찬반 양론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죠.
지금은 너무 귀여워 보이고 사랑스러운 강아지의 수명은 사람의 1/5도 되지 않아서 어떻게든 우리는 그들의 죽음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운명입니다. 반려동물을 키우고자 하는 분들은 무엇보다도 먼저 그 동물이 늙고 병들어 제 앞가림을 제대로 할 수 없을 때까지, 그래서 결국 세상과 작별할 때까지, 소중한 친구와 가족으로서 책임을 다 할 수 있는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보셔야 하구요. 그럴 자신이 없다면 아예 키우지 않는 것이 서로에게 짐이 되지 않는 현명한 선택입니다. 동물은 장난감처럼 싫증나면 쉽게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똑같이 느끼고 생각하고 살아 숨쉬면서 함께 추억을 만들어 가는 소중한 생명이니까요.
흔히 강아지더러 배신할 줄 모르는 충직한 동물이라고 하는데요. 그들이 배신을 모른다기보다 오히려 자신의 짧은 삶을 충실하고 후회하지 않게 살아간다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아요. 살아가는 한 최선을 다해서 가족들을 반겨주고 기쁨을 주죠. 인간은 고작 몇 십 년을 더 살 수 있을 뿐인데도 참 쉽게 싫증을 내고 서로 배신을 하곤 합니다. 서로 사랑하고 살기에도 바쁜 세상에서 아픔과 상처를 주고 받는 경우가 많죠. 견공들이 인간의 심리치료에도 광범위하게 투입되는 것을 보면 적어도 세상을 살아가는 처세와 그들이 내뿜는 행복에너지는 인간보다 한 수 위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동물을 함부로 키우지도, 버리지도 마세요. 그 생명들은 죽을 때까지 당신을 기억하고 그리워합니다.
- ▶ 관련글 :: MBC스페셜<노견만세> 내개는 할아버지 입니다.. | LovelyJoeny | 2009/07/05
굳이 따로 제목을 붙이자면, ‘누구나 쉽게 반려동물을 키울 수 있다는 편견은 버리세요.’ 이정도? ^^;;
규칙과 형식은 깨트려야 제맛! :)
세상, 그 유쾌한 전장 :: 편견 타파 릴레이 ^^ (물여우)
RSS로 새로운 글들을 확인하다가 사카이님의 편견 타파 릴레이를 보게되었습니다. '나랑 비슷한 걸 겪으시는 군' 하고 넘어갈려고 했는데 어이쿠 다음 바통에 제 별명이 들어가 있더군요. 진짜 저인가 해서 링크를 클릭해보니 제 블로그 넘어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블로거들끼리 돌아가며 글을 쓰는 걸 여럿 봤지만 막상 제가 하려니 상당히 부담스럽네요. ㅎㅎ 사카이님의 편견 타파 릴레이 가기 편파 타파 릴레이의 규칙은 아래와 같답니다. ▶ 편견 타파 릴레이..
쇠돌이의 세상보기, 세상 이야기, 그리고 나를 즐겁게 만드는 것들! :: MBC스페셜 - 노견만세 , 감동적인 이야기,그리고 쇠돌이.
방금 방영이 끝난 MBC스페셜 노견만세를 보고 한글자 적습니다. 제목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나이가 많아 이제는 주인 곁을 떠나야 하는 반려견들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만든 것입니다. 맹인 안내견으로 평생을 사람을 위하여 살아가다가 은퇴하여 얻은 병으로 17살을 끝으로 하늘나라 간 "대부"이야기, 그리고 은퇴한 아버지가 다시 가족과 어울리도록 도와준, 한때 유기견이 될뻔했던 17살 시추 찡이 이야기. 자살까지 결심했던 한 여자의 곁에서 삶의 힘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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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타파 릴레이] 1. 자신의 직종이나 전공때문에 주위에서 자주 듣게 되는 이야기를 써주세요 2. 다음 주자분 3분께 바톤을 넘겨주세요 3. 마감기한은 7월 31일까지 입니다 에, 무려 '자신의 직종이나 전공 때문에' 입니다. 릴레이 이어받고 나서 생각을 해 봤습니다만 이야기할 테마는 딱 하나로 압축되네요. 일단 제 전공은 이전 글에도 적은 적이 있나요? 이제는 머리마저 까막눈이 되었는지 이전에 뭘 썼는지 기억도 안 납니다 쿨럭; 아무튼 제 전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