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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나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머리용량 2mb'

Posted on 2008/05/30 18:25 | under 이슈 | permalink :: http://krang.tistory.com/99

요즘 나라 돌아가는 모습에 정말 눈물나도록 열받고 분통이 터지는 분들 많을 것 같다. 벌써 20일 가까이 밤마다 촛불시위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고, 수많은 국민들과 젊은 경찰들의 아까운 에너지가 무엇때문에 이렇게 낭비되어야 하는지 정말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

굴욕협상의 당사자들은 국민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재협상을 하기는 커녕, 국민의 겸역주권은 'Out of 안중', 국민보다 무서운 미국 눈치보기에 급급해 쥐꼬리 청계천 흘러가듯 살살 빠져나가려는 모습에 2008 여름밤의 열기가 쉽게 사그러들긴 어려울 것 같다.

힘들때 돕는 친구가 가장 소중한 친구라 그러던가? 요즘..여론의 뭇매를 맞아 안쓰러운 대통령을 막역지기 친구들인 조중동과 눈치빠른 정부부처들이 구하기에 나섰다. 떨어진 지지율을 함께 주워 던지는 추억의 오재미가 생각나는 눈물없이 볼수 있는 한편의 가을운동회다. 그런데 이제 거기에 또하나의 민간독립기구까지 합세할 모양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방송 내용의 공공성 및 공정성을 보장하고, 정보통신에서의 건전한 문화를 창달하며 정보통신의 올바른 이용환경 조성하기 위함."(방통심위홈페이지참조)을 목적으로 민간독립기구로 설립된 조직으로 현 박명진 위원장은 2mb대통령이 직접 추천, 위촉한 인물이다.

5월 29일 어제, 방통심위,박명진 위원장이 다음 이명박탄핵까페에 올라온 한 게시글에 이명박 대통령을 지칭해 '머리용량2mb', '간사한 사람'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수정권고조치했다고 한다.
(관련기사 : 프레시안 방통심의위 "'2MB' 등 대통령 인격 폄하하지 말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대선, 한나라당 광고中>


방통심위 출범도 늦게 해서 심의할 일도 6000건이나 쌓여 있다던데 자라나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되는 선정적인 케이블방송이나 태클걸어서 아이들의 건전한 동심부터 보호할 생각은 뒷전이고 일개 한 인간(대통령이라고 인격이 곱배기인건 아니잔수?)의 인격을 보호하는 거룩한 임무가 출범 첫 활동이라는 의도가 무엇인가?

게다가 전신인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시절엔 언론과 네티즌사이에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별잡소리들(xx일보는 대통령을 하등동물인 개구리에 비교하기도..)이 나돌때도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극진히 보장해주던 조직이 대통령 하나 바뀌었다고 대통령더러 '등신','머저리', 도 아닌 '머리용량2mb'라고 했다고 수정하라는 건 이건 분명 과잉충성이다.

방통심위는 아직도 5공때의 향수에 젖어 그 흉내라도 내 보겠다는 의도인지 되묻고 싶다. (근데 위원장님 댁에 인터넷은 개통하긴 하셨쎄여?) 그렇다면 내가 만약 네티즌들에게서 'Krang은 찌질이' 또는 'Krang은 2mb보다 못한넘', 'Krang, 광우병 걸렸냐?", 'Krang 머리용량은 1mb' 라는 소리를 들었을때 방통심위에 신고하면 직접 나서서 수정권고 조치해 줄 것인가?

못해주시겠다면? 대통령은 인격이 대단하신분이라서? 주요인물이기 때문에? 중요한 사실은 방통심위는 정부기관이 아니라 민간독립기구라고 출범한 조직이라는 것이다. "대통령 인격폄하 감독기구"가 아니라 방송통신관련하여 국민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하거나 선정적인 표현들을 나서서 감독하고 관리하는게 그들의 일이 아닌가?

윗물이 흘러가는데로 아랫물이 흘러가듯이 민간독립기구가 이정도로 알아서 권력에 과잉충성할 정도면 윗대가리의 도덕성과 눈에 보이지 않는 압력행사를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는다. 쩝..뭐 별로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법을 위반한 사실이 만천하에 발각되고 나서도 뻔뻔하게 자리하나에 목숨거는 청와대 대변인들과 내각, 민간독립기구의 본분을 망각하고 권력을 위해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의 영역에 그 유치한 손을 대려는 방통심위, 새빨간 거짓말로 오히려 국민을 빨갱이로 몰아붙이려는 구시대적 언론들, 모두 한 인간을 구하려다가 오히려 그 사람의 눈과귀를 멀게 해 함께 시대와 들떨어진 외딴 길을 걷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들이 함께 던지는 오재미에 박이 터지는 바로 그 날이 그들만의 즐거운 운동회가 막을 내리는 날로 역사는 기록할 테니까..꼭..대박 터지길 바란다~

P.S) 2mb는 한글 1024자를 기록할 수 있는 실로 엄청난 용량이다. 오히려 과분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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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monopiece
2008/05/30 17:53
글 잘 봤습니다. 정확한 지적을 하신 것 같네요.

BlogIcon Krang
2008/05/30 22:09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BlogIcon 엔즐군
2008/05/30 19:50
저는 그것보다도, "방송심의위원회"가 겨우 일개 카페에 올라온 글에 그런 권고조치를 내렸다는게 더 기가막히네요. 언론사가 그런 표현을 썼다면 충분히 수정권고를 할 수도 있는 일이지만 카페는 국민들의 의사소통의 장이 아닌가요? 그런데 그런 카페에 수정권고조치를 내렸다는 건, 어떻게보면 국민의 표현의 권리를 무시한게 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드네요.

BlogIcon Krang
2008/05/30 22:13
아무래도 최근 촛불집회등의 배후(?)로 아고라와 안티이명박까페가 표적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들이 잘못한 것은 생각도 안하고 말이죠. 엔즐군님이 지적하신 대로 인터넷 까페까지 관리감독하는 일이 발생한 것은 분명 과잉충성이고 권한남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2008/05/31 08:03
민간독립기구 아닙니다. 예산을 방통위(최시중)한테 타써야 하고요, 여차하면 방통위가 개입할 수 있대요.

BlogIcon Krang
2008/05/31 14:58
방송통신심의위원회님, 방통심위는 옛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심의'기능만을 합쳐 새로 만든 민간독립기구 맞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방통위의 하위조직으로서의 역할을 할 가능성도 있지만 출범명분에 따르면 독립된 직무를 수행해야 하는 것이 제 본분이겠지요. 박명진 위원장도 앞으로 민간독립기구로 출범하는 방통심위의 독립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2008/06/05 09:49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보시는건 어떨까요. 아무리 독립성을 확보하고자 해도 이런 상황에 대통령의 명령이 안 내려왔을리 없습니다. 민간위원회가 아닌 민간기업일지라도, 대통령의 입김만 불어도 그에 따라 움직일 뿐인데. 우리의 단순한 정의로운 논리에 의하자면 과잉충성이겠지만, 상부의 명령에 따르는건 그들의 당연한 일일 뿐입니다.

BlogIcon Krang
2008/06/06 02:59
음님의 시각으로 봤을때 달라지는 것은 무엇일까요?
대통령의 명령이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만약에 그랬었다면 경찰 사이버조사팀과 검찰이 움직였겠지요.
강제력도 없는 수정권고로 인해 이렇게 국민의 비웃음만 사진 않았겠죠.

민간위원회 더 나아가 민간기업일지라도
대통령의 입김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당연한 일로 넘어가는 것은
저로서는 이해하기가 힘이 듭니다.
음님과 저..다른 시대에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2008/06/06 23:19
지나가다 Krang님께서 지나치게 한 방향에서 보시고, 한 방향에서 분노하시는 것 같아 올린 댓글이었습니다. 그 집단을 옹호하고자 한 말이 아니라.. 님께서 보시는 부분, 그 너머를 더 보셔서 더 설득력 있는 글이었으면 했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BlogIcon Krang
2008/06/06 23:59
음님의 조언 새겨 듣겠습니다.
설득력이 부족했다면 좀 더 보완하도록 하겠습니다.
종종 찾아주시고 글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학생
2009/03/10 21:50
다음 선거때는 꼭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

BlogIcon Happyrea
2009/03/11 09:42
말을 시작하면 끝이 없는 이야기죠. 그 이상한 사람에 대해서 말이에요. -.-

BlogIcon Furniture UK
2011/11/11 23:28
최소화시켜서 읽기 편하게 하는문제도 있다고생각

BlogIcon buy series 3 land rover
2011/12/29 18:55
그 너머를 더 보셔서 더 설득력 있는 글이었으면 했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BlogIcon cheap uggs
2012/01/06 14:43
다음 선거때는 꼭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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